“이 보다 더 얇을 수는 없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3.9㎜ 두께에 100㎝(40인치)의 화면크기인 발광다이오드(LED) TV용 초슬림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니들 슬림(Needle Slim)’으로 이름 붙여진 이 패널은 두께가 1.92㎜인 500원짜리 동전 두개 정도의 두께에 불과하다.
이 두께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부터 본격 양산하고 있는 두께 10.8㎜인 LED TV 패널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두께가 약 50㎜인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비해서는 약 12분의 1 수준이다.
세계 최소 두께를 구현한 이 제품의 개발로 초슬림 TV나 액자형 벽걸이 TV를 구현하는데 제약이 없고, 자유로운 실내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그간 백라이트 유닛(BLU)을 장착하기 전, 두 장의 유리에 액정을 집어 넣은 상태의 두께만 약 2㎜ 정도이기 때문에 백라이트 유닛까지 장착한 전체 두께를 3㎜ 대로 실현하는 것은 사실상 기술적 한계로 여겨져 왔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독자적인 초슬림 패널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주요 핵심 부품들을 새로 개발하고, 백라이트 유닛 구조도 새롭게 설계했다.
또 엣지형(Edge-lit) LED 백라이트를 사용함과 동시에, 새로운 광학 필름 제조 기술과 독자적인 초슬림 패널 제작 기술을 통해 구현이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이 패널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초고화질(Full HD)급 해상도, 120Hz 구동, 5000 대 1의 명암비 등 고화질 성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10월 10㎜ 두께에 100㎝(40인치) 화면크기의 LCD TV 패널을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10㎜ 벽을 최초로 돌파했다. 이어 지난 2008년 10월에는 7.9㎜ 두께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초 기록을 갱신해 왔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장태석 상무는 “삼성전자는 엣지형 LED TV 패널을 업계 최초로 본격 양산하며 초슬림 LCD TV 시장을 열었다”며, “LCD 패널 두께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이번 개발을 통해 초슬림 TV 시장을 비롯해 초슬림 정보기술(IT) 제품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초슬림 LCD 패널들을 오는 28부터 30일까지 3일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FPD 인터내셔널 2009’ 전시회에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