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주섭기자】지난 27일부터 4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이 행사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선진국과 저개발국을 아우르며 국내총생산(GDP)을 대신할 새로운 발전지표 개발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한 이번 포럼에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다닐로 튀르크 슬로베니아 대통령, 세르게이 스테파신 러시아 전 총리 등 발표연사 220명을 포함, 103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뤘다.
국내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인실 통계청장,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 김중수 주OECD 대사, 김세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상엽 녹색성장기획단 단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이번 포럼은 국내총생산이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복지,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 등 다양한 패러다임을 포괄하는 새로운 발전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점이 성과로 꼽혔다.
특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한 세계적인 경제석학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으나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OECD 국가들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OECD 사무차장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포럼에서 새로운 발전지표 개발과 관련한 심도있고 획기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며 키워드는 ‘행복’이었다”면서 “OECD는 사람의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새 지표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나라와 기관들이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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