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과학수사의 날 맞아 국내 최첨단 수사장비 선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03 13:07

수정 2009.11.03 13:07


경찰이 제61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하루 앞둔 3일 경찰청 북관에 첨단 과학수사 장비를 전시, "우리나라에 적합한 수사장비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장비 전시회에서는 최근 세계적인 화두이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관련, 수사에도 친환경 녹색치안을 구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시약과 장비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에너지 절약 첨단 장비

경찰은 이날 천연수지 물질로 제작, 기존 시약보다 인체에 안전하고 제작비용과 성능도 우수해 현재 특허출원 중인 '혈흔판별용 구아이악(Gum guaiac) 시약'을 선보였다.

또 인체에 무해하고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되는 천연광물로 제작된 '지문채취용 압축분말'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시약과 분말 등을 전시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문채취시 화학약품을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유해가스로부터 수사요원을 보호하고 유해가스 배출을 차단할 수 있도록 정화기능이 탑재된 '공기정화지문현출기'도 소개했다.


아울러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고효율 조명인 LED를 이용해 제작한 경찰청 자체 특허상품인 '다목적 가변광원조명등', '개인용 휴대용 조명등', '다기능 증거물 검색기' 등도 전시했다.

■국내 IT기반 과학수사시스템

경찰이 수작업으로 작성하던 몽타주를 컴퓨터가 대신하게 된다. 이날 전시장에는 범죄 현장에서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할 수 있도록 노트북에 몽타주시스템을 탑재한 '이동식 몽타주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또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족윤적을 신속히 검색.감정할 수 있는 '족윤적 감정시스템'과 범죄자의 지리적 행동 패턴 분석 및 용의자 주거지 추적이 가능한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 등 국내 IT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과학수사시스템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밖에 범죄현장을 360도 촬영할 수 있는 '3D파노라마카메라', 분말채취없이 지문 채취가 가능한 '반자외선이미징시스템', 미세증거물 분석에 사용되는 '편광현미경'등 미국 CSI 드라마 등에 등장되고 있는 첨단 과학수사 장비가 다수 전시됐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선봬

경찰은 현장에서 증거물 채취 후 분석 및 감정 등 ONE-STOP체제가 가능하도록 구현된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실'과 실종자나 무연고자의 지문을 현장에서 직접 채취해 실시간으로 신원확인 가능토록 하는 '휴대용신원확인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 등은 오는 2010년에 실무에 보급될 예정이다.


한편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법의학 분야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법의학부장이, 법과학 분야에서는 과학수사발전연구회가, 과학수사분야에서는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 과학계 이상준 경사가 '제5회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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