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들 주주들이 골드만삭스의 주식 수천만 주를 가진 ‘큰 손’들로 회사측과의 개별적인 접촉이나 애널리스트 미팅 등을 통해 이런 불만과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과도한 보너스 잔치에 대한 분노가 통상 월가의 급여에 대한 논쟁을 꺼려왔던 투자자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가 올해 주가 상승으로 기록적인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당 순이익 규모는 지난 2007년보다 22%나 줄어들어 지난 2006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골드만삭스가 그동안 자본 확충을 위해 1억주 이상의 신주를 발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과다한 보너스 지급을 통제하는 것이 주가 상승과 주당 순익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순수입은 355억6000만달러로 이 가운데 46%에 달하는 167억1000만달러가 직원 보수 및 보너스 등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또 일부 주주들은 골드만삭스가 재무제표상 회사 임시직과 상담직 직원을 포함해 총 직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바꾼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주주들은 1인당 총 보수 비용을 줄여 직원들이 실제로 받는 것보다 보수를 덜 받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시직과 상담직을 제외하면 1인당 직원들 보수는 약 77만5000달러지만 이들을 포함하면 1인당 보수는 71만7000달러로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은 84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0%가 증가했고 보수 및 보너스 규모도 4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서혜진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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