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 산본신도시 아파트의 3.3㎡당 매매값은 1002만원을 기록, 지난 3월 중순 997만원을 기록한 이래 8개월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매매값이 저렴한 산본신도시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3.3㎡당 매매값은 경기 분당이 1713만원, 평촌이 1395만원, 일산이 1274만원, 중동이 1062만원 선. 산본은 3.3㎡당 매매값이 가장 비싼 경기 분당과는 가격이 713만원 차이가 나며, 부천 중동보다도 62만원 저렴하다.
단지 별로는 산본동의 수리한양 152㎡가 11월 5억5000만원, 백두극동 115㎡ 3억9500만원으로 6억원을 하회한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매매수요로 몰리면서 소형면적 아파트 강세를 보인 것도 한 몫했다.
실제 산본동의 주몽대림 79㎡는 11월 현재 3억 4000만원에 거래, 지난 3월(3억1500만원) 대비 2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중 중소형의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피드뱅크의 조민이 팀장은 “산본의 아파트는 매매가가 (여타 수도권 1기 신도시에 비해)저렴해 DTI규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면서 “서울과 인접한 데다 소형 아파트가 포진해 직장인 및 신혼부부들 사이 수요가 꾸준한 것도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정동의 M공인 관계자는 “중소형에 대한 수요 쏠림을 제외하고는 가격상승을 견인할 만한 호재가 없다”면서 중대형 인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상승세는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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