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소송 전문가, 방송 DJ, 사진작가.
한문철 변호사(50·연수원 17기)는 그야말로 ‘팔방미인’ 법조인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교통사고 전문로펌인 스스로닷컴(www.susulaw.com) 대표이며 이 분야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로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상담게시판을 운영하고 소송기록도 모두 데이터베이스(DB)화해 온라인에서 언제든 확인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 변호사는 “하루 3000명이 넘는 회원 가운데 0.1%만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생각으로 충실히 인터넷 상담에 임하는 게 성공의 열쇠”라고 인터넷 로펌의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방대한 소송자료를 꿰고 있는 만큼 그가 맡은 교통사고 소송은 패소하는 경우를 찾기 힘들 정도다.
척 보면 소송 결과는 기본이고 배상액까지 거의 맞히는 경지라고.
로펌을 운영하는 바쁜 생활에도 불구하고 그는 수년째 교통방송 아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 담백한 목소리로 교통 관련 퀴즈를 내며 운전자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랜 세월 교통방송 진행자로 일하면서 자연스레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변호사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숨가쁜 인생을 보내다가 수년 전부터는 자신만의 휴식처를 만들었다.
취미 삼아 시작한 사진촬영이 이제는 어엿한 아마추어 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각축장인 인터넷 갤러리에서 돋보이는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한문철 변호사의 포토에세이’라는 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앵글에 담은 작품들을 모아 개인전시회도 여러 번 열었다.
한 변호사는 “카메라가 늘 손이 닿는 곳에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순간’을 잡는 일은 늘 준비돼 있어야 가능하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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