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부터 상장사와 금융회사 등 1900곳에 의무화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할 경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재무상태가 크게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FRS를 조기 도입한 13곳을 분석한 결과 현행 한국기업회계기준(K-GAPP)을 적용했을 때보다 연결작성 대기업의 자산은 5.6% 증가했고, 부채도 1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결작성 중소기업 자산은 52.5% 증가했고, 부채도 66.9%나 늘어났다. 자본과 당기순익은 각각 30.0%, 35.4% 늘었다.
또 연결대상기업(3개사)은 연결작성 대기업이 기존 26개에서 47개로 늘어난 반면 연결작성 중소기업은 4개에서 16곳으로 4배나 증가했다.
연결작성 대기업의 경우 IFRS를 적용할 경우 자산과 부채는 각각 5.6%, 15.6% 증가했지만 자본과 당기순익은 각각 0.2%, 2.2% 감소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IFRS 적용시 변동성이 작은 셈이다.
중소기업의 변동성이 큰 것은 IFRS 적용때 일정 요건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원칙으로 하는 데다 원칙중심의 회계를 강조해 재무제표의 형식과 세부 항목에서 개별 기업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자산 등에 대한 가치평가도 기존 장부가 위주에서 공정가치평가를 확대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IFRS를 적용할 경우 연결대상 기업보다 개별대상 기업의 재무제표 계정과목수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양동훈 교수 분석에 따르면 IFRS를 적용할 경우 개별대상 기업의 재무상태표는 56% 감소하고, 손익계산서도 74%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결대상 기업은 재무상태표가 48% 감소했고, 손익계산서는 51% 줄어 들었다.
재무제표 주석 양의 경우 연결대상 기업은 기존보다 179% 늘어난 반면, 개별대상 기업은 205%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