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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주택시장 붕괴 안끝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22:30

수정 2009.12.03 22:30



【뉴욕=정지원특파원】 미국 주택시장이 아직까지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비관적인 견해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의 말을 인용, 미국의 주택가격이 내년 3·4분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잔디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주택시장 붕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값이 “내년 초부터 다시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잔디는 “최근의 주택 가격 상승이 지난 여름부터 압류 주택의 매매가 줄어든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매물로 나오는 압류 주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택가격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모기지 가치를 밑도는 담보 주택이 많다는 점도 주택시장의 회복을 막는 또 하나의 요소”라며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약 480만채의 압류주택 매매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잔디는 “많은 집 주인들이 담보가치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고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압류 위기는 주택 가격 하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케이스 실러 지수에 따르면 미국 주택가격은 2006년 2·4분기 고점을 찍은 후 2009년 1·4분기까지 32% 하락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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