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건물인 63빌딩이 있다.
1985년에 완공된 63빌딩은 여의도를 넘어 서울·한국의 랜드마크 타워로 그 위상을 확고히 정립해 왔으며 이제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곳에는 63빌딩을 삶의 터전으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일꾼들이 있다.
대명 강북지역 FA(Financial Advisor)를 총괄하는 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승열 센터장은 1994년에 대한생명에 입사해 2006년부터 FA센터를 맡고 있다.
“우리의 역할은 고객의 미래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효율적인 투자·재무·세무·상속·증여·부동산 등에 관련된 종합자산관리라고 할 수 있어요.”
그는 1999년부터 11년째 63빌딩을 삶의 터전으로 일하고 있다.
“중학생 때 63빌딩을 처음 봤어요. 어린 마음에 동양 최대의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첫 출근하던 기분이 참으로 묘했어요.”
이 센터장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그날의 주요 일정을 점검하고 메일과 국내외 경제 및 금융 동향을 확인한다.
하루에 적어도 세건의 상담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오전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63빌딩에 상담실이 위치해 있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63빌딩 모르는 사람은 없잖아요. 7층에 자리한 FA센터에 오면 고객들은 이런 공간이 있나 놀라고,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에 놀라고, 상담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서 놀라고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사후서비스가 이루어져 놀라죠.”
국내 최고의 건물에서 최고의 고객에게 최고의 상담을 제공하는 것은 이 센터장에게 항시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에는 야외로 나가 부서원들과 도시락을 먹기도 하는데 주변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것이 여의도에서 일하는 장점 중 하나죠.”
이 센터장은 63빌딩이 주는 자부심과 고객 인지도, 상징성 등이 일터로서 큰 매력이 있다며 여의도에서 일한다는 장점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의도는 제게 삶의 터전이나 다름없어요. 미국의 월가처럼 우리나라에는 여의도가 있어요. 급변하는 금융환경으로 여의도는 매일매일이 전쟁이지만 치열한 현장 속에 나를 맡기고 자기 자신에게 도전해 보는 것도 젊은 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하죠.”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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