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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해양시대 우리가 연다] (32) 인천항만公 I-PLUS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0 17:25

수정 2009.12.20 17:25



【인천=조석장기자】

#자동차 무역업을 하는 회사원 나모씨(50). 급한 용무로 30분 내에 인천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출입증을 끊으려니 시간이 없다. 그러나 나씨는 PDA수첩을 꺼내 인천항 U-Port시스템에 접속해 출입증을 신청한다. 약 5분 뒤 PDA수첩을 통해 출입증이 발급됐음을 알려와 나씨는 급한 용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유럽에 농산물을 수출하는 김모 사장(58)은 지금 1주일 전에 인천항을 이용, 선적한 자신의 화물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김 사장은 컴퓨터를 켜고 인천항 U-Port시스템에 접속해 인도양의 한 섬에 정박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 사장은 또 15일 전에 보낸 화물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SMS위치 추적시스템을 신청했다. 곧 화물이 네덜란드에 정박, 화물차로 옮겨지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인천항에서 이 같은 시나리오는 먼 얘기가 아니다.
오는 2012년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중인 ‘I-PLUS(Incheon Port LOGISTICS Ubiquitous System)’가 마무리되면 실현되는 실제 얘기다.

항만공사는 인천항을 유비쿼터스가 가능한 정보화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3단계로 총 120여억원을 투입한다. 항만공사는 I-PLUS를 통해 유비쿼터스 항만 구축은 물론 △지식기반 자산 고도화 △업무효율성 제고 △통합물류 포털 구축 △친환경 그린 항만 건설 △고객가치 서비스 등 6대 가치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항만공사의 유비쿼터스항 계획은 정보기술(IT)을 통한 첨단 정보통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항만공사는 이를 인천항을 통해 이뤄지는 모든 비즈니스가 하나의 물류 포털 사이트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항만운영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인천항에서 이뤄지는 거래, 결제, 주문, 발주, 계약 등 모든 업무를 하나의 포털사이트 내에서 처리토록 하자는 것.

이를 위해 △선박 입·출항에 필요한 각종 필수정보 등을 선사, 물류업체, 세관, 검역소 등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 △선진항만 분석과 항만기능의 패러다임 변화 대응으로 이용자 중심의 정보시스템 구축 및 종합적 항만운영 △통합정보화 플랫폼 구축을 통한 물류정보 포털시스템 구현과 데이터베이스 호환으로 물류정보 선진화 및 항만마케팅 강화 △항만건설 사업의 프로세스별 추진사항을 IT기반으로 관리하는 항만건설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기업중심 정보서비스 연계 및 업무유연성 확보 △구축중인 정보화사업의 효과성 담보를 위한 사내 업무프로세스리더 선발·운영 등 후속조치를 마련, 시행중이다.

‘I-PLUS’ 사업은 모두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유비쿼터스 사업기반을 조성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항만건설관리, e-감사시스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단계는 유비쿼터스 환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 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며 3단계는 항만종합 물류 포털을 완성, 종합물류추적시스템 구축, 중소물류업체 지원시스템, 건설통합정보시스템, 관문운영관리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선박 입출항신고, 화물신고업무, 민원업무, 개인화물추적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것.

김종태 항만공사 사장은 “단순히 항만 시설 확충만으로 항만 경쟁력을 제고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인천항을 IT항만으로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큰 그림이 완성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쉽고 빠른 ‘세계 최첨단 항만’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eokjang@fnenws.com

■사진설명= 인천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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