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월IC-여의도간 유료 지하터널화>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2 13:51

수정 2009.12.22 13:51


제1 경인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서울 신월인터체인지(IC)∼여의대로 구간이 지하화되고 그 위에는 녹지·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물포길로 불리는 이 구간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서울제물포터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구간은 제물포길 신월IC에서 서부간선도로 여의대로까지 9.7㎞로, 왕복 4차로, 길이 7.62㎞의 지하터널을 건설, 유료화한다.

이 터널은 지하 40m 안팎의 깊이에 자리잡는 대심도(大深度) 터널로, 터널 2개를 병렬로 설치할지, 복층구조로 건설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터널 공사에는 민간 자본으로 5500억원 가량이 투입되며 이용자 부담 원칙에 따라 2015년 개통 후 유료로 운영된다.

통행료는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검토 결과 1800원이 적당한 것으로 나왔지만 추후 경쟁 입찰 과정에서 낮춰질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하도로 상부의 기존 왕복 10차로 가운데 중앙의 6개 차로를 제외한 양 옆의 2개 차로씩 총 4개 차로에는 양천구와 강서구 주민들이 도보로 통행할 수 있는 녹지나 공원이 조성되고 자전거도로도 만들어진다.

시는 내년에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와 시의회 동의, 제3자 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 절차를 거쳐 2011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제물포길이 지하화되면 서울 진출·입부의 교통 혼잡이 완화돼 출·퇴근시간대 제물포에서 여의도까지 진입하는 시간이 기존 약 40분에서 10분 정도까지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특히 이 구간이 인천∼서울 도심간 최단 접근로로, 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 등 인천지역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를 흡수하고 고속도로로 단절됐던 양천-강서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로기획관은 “제물포길 지하화를 계기로 그동안 발전이 정체됐던 양천·강서 생활권과 목동역∼신정역∼까치산역 역세권의 업무·상업 기능이 대폭 확충돼 서남권 지역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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