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성진 소환’ 정치인 수사 마무리? 확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3 17:38

수정 2009.12.23 17:38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기소에 이어 23일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을 소환하면서 정치인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지 혹은 확대될지 관심을 모은다.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가 대한통운 곽영욱 전 사장(69·구속기소)의 인사청탁 비리 의혹과 관련, 한 전 총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 대표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이 건네진 것으로 알려진 2006년 12월 20일 총리공관 오찬에 동석했다.

또 곽 전 사장의 공기업 사장 지원에 당시 산자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포착돼 당시 산자부 장관이었던 정 대표의 역할 등이 주목되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곽 전 사장이 나온 고교 출신 인사들에 대한 추가 수사 여부가 관심이다.
의혹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 학교 출신 정치인은 J씨와 K씨 등이다. 일단 J씨 등은 검찰 수사선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이 정 대표 수사에 나설 경우 의외의 파장이 예상된다.

경기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이날 한나라당 공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공 의원은 골프장 전동카트 제조업체 C사 등 업체 수곳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고 자신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을 통해 국고지원금을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 및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 배모씨로부터 5000만원이 입금된 체크카드를 받은 혐의 등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골프장 회장 공모씨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을 불구속기소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총리 외에 다른 의혹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전 총리 공소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도 “의혹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한 전 총리 사건을 형사합의27부(재판장 한양석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이날 곽 전 사장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횡령한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사려 깊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면서도 “검찰이 (지사에서 사장 활동비로 보낸 돈이) 83억원이라고 하는데 모르겠다”고 액수에 대해서는 검찰과 입장을 달리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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