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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와인’과 함께 못다한 얘기 나누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8 22:48

수정 2009.12.28 22:48



폭탄주로 대표되는 송년회 대신 분위기 있는 연말파티를 원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와인이다. 재벌 상속녀의 결혼식에서 축하주로 사용됐거나 영화속 명장면에 등장하는 ‘스토리 와인’은 연말파티 분위기를 고조시켜 준다. 금양인터내셔날 마케팅팀 조상덕 부장은 28일 “스토리가 있는 와인은 모임 초반의 서먹한 분위기를 풀어주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머니 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특별함을 더해주는 와인에 대해 알아본다.

■귀족와인으로 분위기 ‘UP’

이탈리아 와인 ‘간치아 아스티’(3만2000원)는 달콤한 미감에 부담 없는 가격을 갖춘 스파클링 와인. 이는 지난 2005년 명품그룹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의 장녀이자 세기의 상속녀 델핀 아르노 결혼식 축하주로 선정돼 유명세를 탔다.
이 와인의 프리미엄급 ‘간치아 피닌파리나 아스티’(6만원)는 페라리 디자인 그룹이 보틀 디자인을 맡아 병의 실루엣이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프레스코발디 브뤼’(5만9000원)는 영국 헨리 8세 등 유럽 황실과 미켈란젤로 등 예술가들이 즐겨 마셨던 와인으로 ‘귀족 와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핑거푸드와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도 파티 와인으로 제격이다. 칠레 산페드로사의 ‘몰리나 소비뇽 블랑’(4만원)은 영화 007시리즈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영국 시사회 파티에서 영국의 윌리엄 왕자, 해리 왕자가 마시면서 주목받은 와인이다. 지난해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 와인은 국내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연인과 함께 하는 파티라면 ‘에로이카 리슬링’(5만9000원)이 잘 어울린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리슬링’이라는 의미를 담아 ‘에로티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와인 스펙테이터가 뽑은 100대 와인에 5회 연속 선정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독일 와인인 ‘블루넌 화이트’(1만7000원)는 파티의 여왕 패리스 힐튼이 여름철 파티에서 자주 마시는 와인.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파티와인으로 인기가 높다.

■1만원대 저렴한 와인도 인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친구들과 모인 파티 자리에서 선보였던 ‘듀칼레 리제르바’(6만5000원)는 대표적인 이탈리아 와인으로 육류뿐만 아니라 파스타 등 이탈리아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유달리 힘들었던 올해 ‘지금은 힘들지만 곧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격려의 의미를 담은 ‘니포자노 리제르바’(5만3000원)는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기에 적합하다. ‘니포자노’는 ‘우물이 없는 땅’이라는 뜻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열매를 맺었음을 의미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탄생한 이 와인은 와인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다면 1만원대의 저렴한 와인도 추천할 만하다.
편의점, 할인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1만원대 와인은 와인의 대중화에 힘입어 판매량이 매년 신장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김은구 와인 바이어는 “가족들간에는 과일향이 풍부하고 비교적 산도가 낮은 중저가의 칠레산 카베르네 소비뇽이 좋다”며 “친구들이나 동료들의 송년 모임이라면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높은 샴페인도 좋지만 모스카토 다스티 같이 가격도 적당하고 스위트한 스파클링 와인은 연말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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