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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남기천 대우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9 17:36

수정 2009.12.29 17:36



국내 최초로 비상장기업 인수 목적회사인 스펙(SPAC)을 만든 대우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의 남기천 본부장(46·사진)은 주식 운용에서 신규 투자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불거진 금융위기 속에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도 투자 기회가 포착되면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로 정평이 나 있다. 스펙도 그의 이같은 투자스타일과 철학에서 일궈낸 작품이다.

남 본부장은 대우증권 런던법인장과 딜링룸 부장을 거쳐 올해 인사에서 고유자산운용본부장에 선임됐다.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쳤고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대우증권의 고유자금을 진두지휘하는 남 본부장은 헤지펀드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는 “2∼3년 전부터 헤지펀드 스타일로 전환하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헤지운용에 주력하고 있고 절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한국 주식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투자하면서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운용 한도는 정해진 게 없다. 남 본부장은 “언제든지 투자 기회가 생기면 운용 한도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용 방식이다. 코스피 등 벤치마크 지수를 정해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운용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주식운용부 내 팀 구성도 헤지펀드 스타일에 맞춰 펀더멘털밸류헤지팀, 멀티스트래티지팀으로 꾸렸다.


그는 외부인력을 영입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꾸준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레버리지가 큰 파생상품 고유의 리스크를 줄이면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고 자신의 스타일과 비슷해야 하기 때문.

남 본부장은 “본부 전체로는 연간 5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고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인 내년에는 그 이상의 수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내년 운용 전략과 관련해서는 대외 수요의 회복과 유동성 수혜, 그리고 신성장 동력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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