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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실리콘 하이드로젤’ 돌풍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4 21:15

수정 2010.01.04 21:15



3000억원 규모의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에 최첨단 소재인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 ‘돌풍’이 불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와 바슈롬코리아 등 ‘메이저’ 업체와 베스콘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를 출시하고 있다.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는 산소투과성이 높은 실리콘과 수분입자를 다량 함유한 젤라틴 성분을 결합, 기존 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의 특성을 모두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와 바슈롬코리아, 쿠퍼비젼코리아, 한국시바비젼 등 이른바 ‘4대 메이저’ 업체는 모두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를 올해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특히 업계 1위인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는 ‘원데이 실리콘하이드로젤 렌즈’(1일용), 쿠퍼비젼코리아는 2주간 착용이 가능한 실리콘하이드로젤 렌즈를 1월 중에 출시하고 시장 주도권 확보에 앞장 설 계획이다.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들의 시장 트렌드 변화 움직임에 국내 업체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내 업체 최초로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 개발에 성공한 베스콘은 최근 메이저 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미국 수출에 주력하던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 ‘뉴젠’을 시장에 출시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스콘은 별도의 판매법인 베스콘 에스앤드디(S&D)를 통해 올 상반기 ‘뉴젠’의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주요 콘택트렌즈 업체들이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에 ‘승부수’를 던지면서 첨단 기술이 적용됐는데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던 국내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 점유율은 단 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미국(42%)과 유럽(38%) 등 선진 시장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시력교정수단 패턴이 선진국형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5년 안에 시장 점유율이 3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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