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국면을 맞았던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일부에서는 2011년부터는 미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10일(현지시간)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황에 처한 미 상업용 부동산에 해외 은행과 미국 사모펀드, 중국 국부펀드 등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부동산시장의 자금유입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가 인상될 경우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일단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타임스지에 따르면 부동산에서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중국 국부펀드는 최근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인 코헨 앤드 스티어스와 안젤로 고던, 모건스탠리 등에 돈을 투자했다.
가격이 떨어진 상업용 부동산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지난 주말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실시한 1억달러어치 상업용 모기지 입찰에서도 나타났다. 콜로니 캐피탈은 1억달러 규모의 상업용 모기지를 56% 할인된 금액에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JP모건이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인랜드 웨스턴을 위해 6억2500만달러를 모집했고 지난주에는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SL그린이 타임스 스퀘어 타워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부동산투자회사인 코언 앤드 스티어스의 밥 스티어스 공동 회장은 “아직 본격적인 흐름은 아니지만 큰 손들이 (미 상업용 부동산을) 사들일 준비는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큰 손들이 등장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CBRE-EA의 조사를 인용해 2011년부터는 미 상업용 부동산에서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메트릭 어드바이서스 캐피탈 마케츠의 세르게이 체바치디즈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으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4·4분기에도 수익이 나지 않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해 3·4분기에 지났다”고 덧붙였다.
CBRE-EA는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개인 풀을 기준으로 분기별로 투자 수익률을 내고 있는 전미부동산투자신탁협회(NCREIF) 부동산 지수를 근거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CBRE-EA는 “지난 2007년 정점을 찍은 이후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 가치 하락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만큼 모든 것이 긍정적인 시나리오대로 움직일 경우 내년에는 3%에서 11%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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