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기도미술관엔 어떤 소장품이 있을까"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25 17:09

수정 2010.01.25 17:15

사진(2장)있음.

서세옥/춤추는사람들

김기라/21st century world

경기도미술관(관장 김홍희)이 올해 첫 전시로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오!명화’를 오는 31일∼4월18일까지 개최한다. 경기도미술관이 지난해에 수집한 신소장품을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다. 서세옥, 조성묵, 홍명섭, 이상남, 정보원, 정연두, 양혜규, 배영환 등, 현대미술작가 총 55명의 1970년대부터 2009년까지의 미술작품 58점을 선보인다. 미술관이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고 어느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다.

경기도 미술관의 작품 수집은 경기도에서 지원된 10억원의 예산으로 구입한다.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수집하는 작품 소장은 △1950년대에서 1990년 이전의 역사적 수작 △1990년 이후 현역 작가의 대표 작품 △경기도미술관의 기획전 출품작 중 미술관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작품 △경기도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조성을 위한 대중 친화적 공공 미술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2009년 44명 작가, 작품 58점 수집

경기도미술관측은 “2009년 상반기에는 추천에 의해 11명의 작가의 작품 11점을,하반기에는 외부공모와 추천, 기증을 통해 44명 작가의 작품 45점을 수집했다”며 “총 58점의 작품이 수집 심의위원회와 가격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경기도미술관의 2009년 소장 작품으로 확정됐었다”고 밝혔다.

주요 수집 작품들을 살펴보면 70년대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다양한 시도와 흐름을 보여준다.


한국현대미술의 대표작으로는 ‘점과 선의 파격적인 수묵추상’으로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서세옥의 ‘춤추는 사람들’, 조립식 설치방법을 통해 예술의 고정가치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준 홍명섭의 ‘디-벨로핑’(De-veloping), 모노크롬 회화로 한국적인 미의식과 한국적 정체성을 획득한 김용익의 ‘평면 오브제’, 한국 현대조각의 영역을 크게 확장한 조성묵의 ‘메신저 8730’, 미국 대통령과 작가의 모습을 오버랩시켜 권력과 일반인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곽덕준의 ‘대통령과 곽’ 시리즈가 있다.

경기도 미술관이 공모전을 통해 수집한 작품으로 사탕으로 만든 모란꽃으로 현대인들의 욕망과 황홀함을 상징한 구성연의 ‘사탕’, 올바른 길은 극단의 중간에 있다는 부처의 중도주의를 부처의 인자한 귀를 통해 표현한 임충섭의 ‘귀’도 소장품에 등록됐다.
이밖에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판화 ‘그네’ 시리즈, 기하학적 추상을 패러디한 피터 핼리의 ‘폭발중인 감옥’, 존 발데사리의 ‘프랜치 호른 연주자’등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품도 소장했다.

■동시대 대표-대중친화적 작품 한자리

경기도미술관은 ‘2010 신소장품전’에 대해 “경기도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방향과 공공의 자산인 미술관 소장품의 예술적 가치를 파악해볼 수 있는 전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과 미래지향적인 경향을 담은 동시대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과 대중친화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 작품들은 전시 종료후 ‘함께하는 경기도미술관’ 등 지역 연계 문화 보급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장을 벗어나 도내 곳곳의 문화 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031) 481-7031

/hyun@fnnews.com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