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능력을 기존보다 최대 6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나노약물 전달체가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그린화학연구단 장종산·황영규 박사팀이 프랑스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기존 약물전달체보다 전달 능력과 자기공명촬영장치(MRI)의 이미징 효과를 최소 다섯배, 최대 6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다기능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소재(nano-MOF)’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nano-MOF는 물질 표면을 폴리에틸렌글리콜과 같은 친수성 고분자로 코팅해 약물전달 효능이 유지되도록 처리했다. 또 완화된 속도로 약물을 인체에 전달함으로써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인 약물이 방출될때 일어날 수 있는 약물 쇼크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장 박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nano-MOF의 안전성도 입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 머티리얼’지 2월호에 게재됐다.
‘나노세공소재’란 구멍 크기가 0.5∼50나노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인 물질로, 세공의 크기가 일정해 촉매나 흡착제, 촉매를 운반하는 담체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약물전달물질 및 다양한 전기전자 재료로 활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장 박사는 “기존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소재는 수분에 대한 안정성이 취약하고 사용하는 화합물값이 비싸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nano-MOF는 수열안정성 문제를 해결했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상업적 응용성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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