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으로 흥청거리는 인천 소래포구의 흔한 풍경. 7일 오후 소래포구는 입소문대로 수도권의 대표격 어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소래포구가 유명해진 건 지난 1974년 새우잡이 소형 어선들이 몰려오면서 형성된 새우 파시 때문만은 아니다. 옛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소래철교가 옛 낭만의 감흥을 더해주어서다. 1990년대 들어 포구의 낭만이 서린 관광 명소로 주목받기 시작�다.
그래서 ‘소래포구축제’도 생겨났고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0년도 유망 축제’로 뽑혔다. 소래포구축제는 이렇듯 자연과 문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아우르면서 ‘지역축제가 발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명쾌한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관광진흥기금 지원은 물론 해외 홍보와 축제 컨설팅을 약속받는 등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한 단계 발돋움할 날이 멀지 않게 다가오고 있다. 산술적으로 나타난 각종 수치도 소래포구가 유망 관광명소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서 74만여명의 관광객 유치와 총매출 259억원을 창출했다. 올해는 관광객 80만명 유치와 총매출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제10회 인천소래포구축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소래포구 및 소래습지 생태공원 일원에서 서해바다의 아름다움과 포구의 낭만,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래포구축제의 경쟁력은 엄청나다. 우선 새우·꽃게·젓갈 등 다양한 특산 먹을거리를 자랑한다. 서해안풍어제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각종 향토문화 전시를 통해 점차 잊혀져가는 재래어항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145만4500㎡에 이르는 소래습지 생태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만의 이색 볼거리. 과거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을 최근 복원해 소금의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가하면 희귀한 생태자연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축제 기간 서해안풍어제, 은율탈춤, 주댓소리와 같은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먹을거리 행사로는 어죽 시식회, 장어잡기, 대하·전어 잡기, 회 뜨기, 굴비 따기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연 만들기, 탁본 체험, 회 빨리 뜨기대회, 장어 이어 달리기 등의 이벤트도 펼쳐진다. 소래포구축제는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 삼박자가 한데 어우러져 인천은 물론 서울·경기지역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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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해 10월 16일 열린'제9회 소래포구축제' 장어잡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풀어놓은 장어를 잡는 데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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