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영국 전 왕세자비가 쓴 30여통의 편지와 카드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 출품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14일 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 출품된 편지, 카드는 대부분 다이애나가 전속 미용사였던 재닛 필더먼에게 보낸 것이지만 운전기사인 스티브 데이비스에게 보낸 것과 가족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들도 포함됐다.
다이애나가 필더먼에게 보낸 편지에는 선물을 받으면 참지 못하고 미리 뜯어본다는 것과 자신에 대한 언론보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지난 1985년 생일 3일 전인 6월 28일에 필더먼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물론 당신의 선물을 열었다. 생일까지 참을 수 없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는 한번은 필더먼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시 세살이던 윌리엄 왕자를 언급했는데 “엉뚱한 장소에 뜯어진 포장지가 널려 있는 것을 보면 윌리엄도 엄마의 습관을 물려받았나 보다”라고 쓰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다이애나 영국 전 왕세자비의 편지, 카드의 추정가는 200파운드에서 최고 1500파운드에 달하고 있다.
가격이 가장 높게 책정된 편지는 그가 1987년에 필더먼에게 쓴 것으로 대중들의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이애나 영국 전 왕세자비는 이 편지를 쓰고 10년후 사망하기까지도 대중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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