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직장인 5명중 1명 투잡족 ‥생활비 부족해서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7 09:09

수정 2010.02.17 10:34

직장인 5명 가운데 1명은 주된 직업 외에 부업을 가진 이른바 ‘투잡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장인들이 부업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 10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8.2%가 현재 ‘주된 직업 외에 다른 부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크루트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보다 2.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직장인 5명 중 1명은 ‘투잡’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투잡족’ 가운데 8.7%는 2개 이상의 부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부업을 하는 이유로는 ‘물가가 올라 생활비가 부족해져서’(31.8%)가 가장 많았으며 ‘수입이 줄어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서’(17.4%)가 뒤를 이어 경제적 이유가 주된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기계발을 위해’(12.3%), ‘창업 등 다른 준비를 위한 자금 마련’(11.3%), ‘퇴직 후 대비를 위해’(10.3%), ‘취미와 여가활동을 위해’(7.2%) 등도 주요 이유로 집계됐다.

부업을 통해 얻는 수입 규모는 ‘주된 직업의 11∼20% 수준’이 35.9%로 가장 많았고 ‘10% 미만’(22.6%), ‘31∼40%’(11.8%), ‘41∼50%’(10.3%), ‘51∼60%’(8.2%), ‘21∼30%’(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투잡족’이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직장인들이 직업을 자아실현의 수단보다는 소득의 원천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부업을 고를 때 단기적인 수입증대만을 고려하다 보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만큼 건강, 생활리듬, 흥미와 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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