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북한산, 보행육교로 연결..김신조 루트 개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21 10:37

수정 2010.02.21 14:00

다음달부터 서울 북악산과 북한산이 보행육교로 이어지고 북악산에서 접근 금지구역으로 묶여있던 90만㎡도 산행이 가능해진다.

서울 성북구는 기존 북악산에 조성된 ‘북악하늘길’과 연결되는 제3산책로를 27일 임시 개통하고 내달 준공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구는 정부와 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해 1월부터 북악하늘길과 연결되는 산책로 3곳을 구성하면서 북악산길의 낡은 펜스 1.6㎞를 철거하고 군 초소 등으로 사용된 숲 5000㎡를 복원했다.

특히 산책로 3곳 중 마지막으로 완공하는 제3산책로는 북악스카이웨이와 북악하늘길(제2북악스카이웨이)을 잇는 총 640m의 짧은 구간으로, 1968년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할 때 이용해 42년간 ‘접근금지 구역’으로 폐쇄된 ‘김신조 루트’의 마지막 부분이다.


제3산책로에는 북악산과 북한산을 잇는 폭 5m, 길이 26m의 보행육교 ‘하늘교’도 조성돼 등산객은 2차선 도로 위로 두 산을 지나다닐 수 있게된다.


앞서 지난해 3월 가장 먼저 완공된 제1산책로는 팔각정∼삼청터널 상부∼말바위쉼터를 거치는 1.4㎞ 구간이며 지난해 8월 완공한 제2산책로는 하늘마루∼호경암∼삼청각으로 이어지는 1.9㎞ 구간으로, 건천인 계곡 2곳을 계단 600여개를 오르내리며 통과해야 한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번에 제3산책로 조성 공사가 완료돼 주민에게 개방되면 북악하늘길이 온전히 주민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40여년간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 가치가 높고 자연경관이 우수한 북악산 산책로가 널리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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