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입 호흡 아이, 껌·입테이핑 요법 효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24 10:40

수정 2010.02.24 10:30

코로 숨을 못 쉬고 입으로 호흡하는 아이에게 껌·입테이핑 요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알레기전문 강남영동한의원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코막힘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 1022명을 대상으로 입 호흡을 치료하는 입테이프요법과 비강을 넓혀주는 노즈리프트 치료, 껌요법을 동시에 사용한 결과 96.9%가 개선됐다고 24일 밝혔다.

노즈리프트란 콧속 공기 통로를 확대하는 장치를 착용하는 것이고 테이핑 요법은 잠을 잘 때 입을 테이프로 막고 수면을 취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하루 3회 1시간씩 입을 다물고 껌을 양쪽 치아로 고루 씹는 방법을 적용했다.

강남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입호흡은 아이에게 습관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치료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입호흡은 학습장애, 얼굴변형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호흡의 원인은 코막힘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79.2%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잦은 감기에 의한 입호흡이 15.5%,과격한 운동에 의한 입호흡이 5.3%였다.


아이가 장기간 입호흡을 하면 턱과 얼굴 뼈 성장에 영향을 줘 ‘말상’이라고 부르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될 수 있다. 또 입을 벌리고 있으면 침이 말라 입안이 건조해지고, 입안의 세정작용을 하는 침이 부족해 세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이로 인해 충치 등 구강질환이 잘 생긴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26∼28일 일본 치바(千葉)시에서 열리는 제15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코막힘의 한방 치료, 입호흡의 입테이핑요법에 의한 천식·아토피 피부염·알레르기의 면역증강 효과’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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