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추모공원’ 조성사업 첫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25 22:04

수정 2010.02.25 22:04

서울 서초구 원지동의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첫삽을 떴다.

서울시는 25일 원지동 68 일대 17만1335㎡에 서울추모공원과 국립종합의료시설을 건립하는 기공식을 가졌다.

서울추모공원은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부지 선정 후 약 9년 동안 착공이 미뤄졌다.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부지는 경부고속도로, 경기 성남시 수정구와 인접한 우면산 깊은 곳에 자리해 일반인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시는 이곳에 오는 2012년 4월까지 화장로 11기를 갖춘 화장장(3만6453㎡)과 가족공원(5만8336㎡)을 조성하되 공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부지 입구에는 종합의료시설을 2014년 말까지 완공시켜 지역주민의 정서적 반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화장장 부지는 꽃 한송이를 형상화, 추모의 길에 한송이 꽃을 올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화장장에는 화장로 소각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 분진 및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제거해 무연·무취·무해하도록 시공할 계획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특히 화장로는 지하화하며 태양발전시스템,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춰 탄소제로화를 실현하게 된다.


한편 시는 지난 1998년 제2화장장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2001년 원지동 부지를 선정,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법적 분쟁으로 표류해 왔다.

그러나 2007년 대법원에서 추모시설 건립을 허용하는 확정판결을 하고 이듬해 국토해양부와 종합의료시설 입지 논의를 마무리, 이날 착공에 이르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주요 숙원사업 중 하나인 추모공원 건립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서울시민이 멀리 가지 않고 서울에서 쾌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공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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