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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사상최대 월생산’ 시동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06 05:10

수정 2010.03.05 21:25

3교대 근무체제 도입을 검토 중인 르노삼성이 3월 생산목표를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만4000대로 잡았다.

르노삼성은 ‘뉴SM5’와 ‘뉴SM3’의 지속적인 인기와 수출주문 증가에 따라 3월 생산목표를 지난해 3월(1만383대)에 비해 130% 이상 큰 규모로 잡았다고 5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성공적인 신차 출시 이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지난 2008년 12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재고관리를 위해 중단했던 잔업을 지난해 5월부터 재개했으며 이어 지난해 6월부터는 주말 특근도 병행했다.

사원대표위원회와 합의로 이달 초부터 주·야간 2시간 잔업과 주말 8시간 특근을 시작한 데 이어 중순부터는 주·야간 3시간 잔업과 주말 9시간 특근(1시간 잔업포함)까지 확대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근로자는 주·야간 11시간씩 근무하게 되며 사실상 주6일근무 체제가 된다. 작업자들의 피로도와 삶의 질을 고려할 때 3교대 근무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과로는 자칫 품질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3교대 근무 도입은 시기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미 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2교대로 운영되고 있는 부산공장을 3교대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이 3교대 근무를 도입하면 연간 2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이 30만대까지 늘어난다. 추가 고용(600∼700명)도 뒤따르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르노삼성 측은 경기가 위축될 경우 추가 고용된 인원의 일거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3교대 전환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결국 3교대 체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차들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뉴SM5는 지난달 출시돼 지금까지 7000대 넘게 판매됐으며 계약물량도 2만4000대에 이른다. 일부 차종은 소비자가 계약 후 3개월 넘게 기다려야 한다. 뉴SM3 역시 지금까지 4만대 넘게 팔려 나갔으며 출고대기 기간도 1개월을 넘는다.

게다가 수출물량도 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4일 멕시코, 콜롬비아, 이집트로 수출길을 열었다. 르노삼성이 신규 수출지역을 개척함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올해 수출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올 1∼2월 르노삼성의 SM3 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123.9% 증가한 6657대다.
지난해 SM3는 ‘닛산’ 브랜드로 3만3510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3교대 근무체제 도입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사진설명= 부산 신호동에 위치한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뉴SM5'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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