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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대구 국제 뮤지컬페스티벌 홍보대사 브래드 리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2 18:24

수정 2010.03.12 18:24

“한국의 뮤지컬 관객들은 수준이 대단한 것 같아요.”

영원한 ‘팬텀’,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46)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엔 무대 위 공연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홍보대사 자격이다. 리틀은 지난 11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프로듀서들은 공연이 끝나면 리뷰에 신경을 쓰는데 한국에서는 리뷰뿐만 아니라 팬이나 관객의 반응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그는 “작품의 방향에 영향력 있는 사람은 관객이어야 한다”며 “한국의 앞서가는 뮤지컬 문화와 관객, 축제는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리틀은 1988년 뮤지컬 ‘애니싱 고즈’로 데뷔한 뒤 ‘오페라의 유령’서 팬텀 역을 맡으면서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의 팬텀 무대는 이제까지 2000회 이상 올려졌다.

그의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은 지난해 서울에 이어 대구서도 열렸다. 당시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을 만났고 그 자리서 배 위원장은 그에게 홍보대사 자리를 제의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DIMF에 관한 자료를 뒤적이다 친한 프로듀서가 자신의 작품을 올해 열리는 이 축제에 가지고 온다는 얘길 들었다. 그는 DIMF를 흥미롭게 생각하며 정식으로 배 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대구의 뮤지컬 문화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아시아 다른 나라에선 시작되지 않은 뮤지컬 축제가 대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DIMF를 통해 앞으로 뮤지컬 축제에 관심을 갖는 나라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뮤지컬 관객을 높이 평가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중국 상하이, 대만, 홍콩 등지에서도 공연을 했지만 한국 팬들만큼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를 알고 뮤지컬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것.

미국에선 뮤지컬 관객이 주로 50대지만 한국에서는 20대 정도로 연령층이 낮아 인터넷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6월 12일부터 24일간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질 DIMF 기간에 뮤지컬 팬들과 만남을 가진다.
DIMF 전야행사와 대구뮤지컬어워즈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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