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서울서 노량해전 체험한다..충무공이야기, 내달 개관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25 14:31

수정 2010.03.25 19:41

서울 한복판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을 체험할 수 있는 기념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 체험 기념관인 ‘충무공 이야기’를 오는 4월 28일 충무공 탄신일에 맞춰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충무공 이야기는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옛 주차장 부지에 2000여㎡ 규모로 조성되고 주제에 따라 8개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거북선을 실제의 55% 크기로 만들어 관람객이 직접 승선, 4D영상을 통해 노량해전에서 왜구를 물리쳤던 당시 병사들 체험을 할 수 있다.

거북선에 설치되는 4D영상은 바다 위에서 파도를 가르며 왜구에 맞서 화포를 쏘고 화살을 당기며 노젓기 등 당시 전쟁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준다. 4D영상은 물·공기·냄새·바다 물살에 의한 진동 등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이 거북선은 32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기념관 이용은 무료다.

시는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만 있고 정작 장군의 애국충정과 극적인 해전승리 등을 전달할 ‘스토리텔링’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거북선 원형에 관한 논란을 고려해 해군사관학교가 복원한 모델을 기반으로 자문위원 고증을 거쳐 축조했으며 충남 아산 현충사에 있는 관련 자료를 협조받아 충무공 이야기를 개관한다고 덧붙였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됐던 10여종의 무기류와 명나라 황제로부터 받은 8가지 선물인 팔사품 등 모두 34점의 유물 복제품도 전시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가 지원되는 음성안내시스템과 안내책자를 갖춘다.

개관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경남도 주최 ‘뮤지컬 이순신’ 공연도 펼쳐진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국장은 “충무공 이야기는 국내 이순신 장군 기념관 가운데 최고의 자료와 시설을 갖춰 국내는 물론 일본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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