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국 기업들 아이패드용 언론사 광고 공간 구매 나서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26 15:16

수정 2010.03.26 15:22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직접 소개했던 아이패드(iPad) 출시가 다음달 3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언론사들과 광고주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종이 신문의 성장성이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모바일 미디어 시대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언론사들이 선보이는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광고 공간을 경쟁적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글로벌 특송회사인 페덱스는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스위크로부터 아이패드용 광고 공간을 확보했고 신용카드 기업인 체이스 사파이어는 뉴욕타임스 아이패드용 광고 60일치를 구매했다.

또 유니레버와 도요타자동차, 대한항공, 피델리티는 시사주간지 타임스의 아이패드 광고를 예약했고 캐피털 원과 뷰익, 오라클, 아이쉐어스, 페덱스 등은 WSJ의 아이패드용 광고를 구입했다.

WJS지는 아이패드용 온라인 신문 구독료를 한달에 17.99달러로 책정했다.

아이패드용 언론사의 애플리케이션에 기업들의 광고가 몰리면서 급감하고 있는 언론사들의 수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신문협회(NAA)가 지난 24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신문들의 광고수입은 전년에 비해 27% 이상 급감한 상황이다.


하바스 디지털의 모바일 마케팅 사업부문의 퍽 트루옹 운영이사는 “언론사 애플리케이션에 독점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는데 7만5000달러에서 30만달러의 비용이 든다”면서 “아이패드 등장 이후 몇 달 동안은 언론사들의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패드 등장 후 시간이 지나면 언론사들의 아이패드용 광고 단가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패드 출시 초기에는 선점효과를 위해 공격적으로 광고를 게재하겠지만 효율성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아 가격을 놓고 광고주와 언론사 간 신경전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NYT에 따르면 아이패드가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던 지난 연말 광고주들은 언론사 측에 지면 광고보다 애플리케이션 광고 가격을 낮게 책정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