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십 테크놀로지(Green Ship Technology)’는 조선·해운업계의 최대 환경 컨퍼런스로, 올해는 ‘친환경 기술동향’을 주제로 해운사 및 조선업체 등 200여 업체가 참여했으며 지난해 전세계에서 건조된 2600척의 선박을 심사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린십 테크놀로지’에서 △해수배출 유무 및 수질 오염 방지기술 △배기가스 감소기술 △소음진동 저감기술 등을 심사한 결과 자사의 LNG-SRV가 해당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을 가장 많이 적용한 최고선박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LNG-SRV는 천연가스를 액화상태로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운송하던 기존 LNG선과는 달리 액화 천연가스를 해상에서 기화시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직접 공급하는 기능을 결합함으로써 작년에 ‘대한민국 기술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한 신개념 선박이다.
이 선박은 하루 평균 20만㎥의 냉각된 해수를 배출해 생태계 교란을 유발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해수 배출을 ‘제로화’했고 전기추진 엔진을 탑재해 유해 배기가스를 92% 감소시켜준다. 또 냉각수 재순환을 통해 수질오염을 방지해주며 빗물 자체정화 시스템도 장착했다. 돌고래 등 해저 포유류를 고려한 소음, 진동 최소설계 적용 등 각종 친환경 기술이 총망라됐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전기추진 엔진을 탑재한 LNG-SRV와 별도로 최근 천연가스를 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인 ‘가스추진십’ 개념설계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의 ‘가스추진십’은 기존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 20∼25%, 질소화합물 90%, 황화합물·미세먼지를 99% 이상 감소시킬 수 있어 세계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제한규정이 강화되더라도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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