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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사업장 ‘꿈의 일터’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08 05:35

수정 2010.04.07 22:20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장을 ‘꿈의 일터’로 만들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올 1·4분기 2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삼성전자의 핵심인 반도체사업의 위상에 걸맞게 사업장을 신개념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수원사업장의 ‘삼성 디지털 시티 프로젝트’에 이어 반도체사업장의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삼성 나노 시티(Samsung Nano City)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 나노 시티 프로젝트’를 오는 2011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과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나노 시티’ 선포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초정밀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첨단기업 이미지에 맞춰 반도체사업장의 호칭을 ‘나노 시티(Nano City)’로 명명했다. 동시에 삼성전자의 기흥·화성·온양사업장을 감성과 활력이 넘치는 대학캠퍼스와 같은 글로벌 사업장을 구축한다는 의미로 각각 ‘캠퍼스’로 부르기로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은 “지속되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비전, 활력, 자부심 등을 높이고 반도체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한 체계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또 “세계 1등 반도체 위상에 걸맞은 자부심 넘치는 인프라, 활력이 충만한 스마트하고 소프트한 조직문화 그리고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비전을 제공하는 열린 인사제도를 구현해 보람과 긍지가 넘치는 창조적 일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나노 시티’의 생산라인 외관을 감성적 컬러와 그래픽으로 바꿔 공업단지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아름다운 캠퍼스 환경으로 변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각 캠퍼스에 노천카페, 이동 갤러리, 임직원 가족 피크닉 공간 등을 비롯한 친환경 웰빙 산책로를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캠퍼스 안에 도너츠,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 신세대 기호에 맞는 전문점들이 들어서고 사내 식당 환경을 개선해 식사와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기숙사에 편의점 등 생활시설을 확대하고 노후된 시설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숙사를 쾌적한 재충전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에 지상 13층 규모의 연구빌딩을 신축해 4800여명의 임직원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더불어 교육센터를 확충하고 테마가 있는 휴게실을 조성하는 등 편리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업무의 간소화, 스피드화를 위한 페이퍼리스(Paperless) 회의를 전 캠퍼스로 확대하는 등 ‘워크 스마트(Work Smart)’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사진설명= 삼성전자가 지난 6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을 비롯한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나노 시티’ 선포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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