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은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해난사고 조사단이 구성될 경우 이들 파편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천안함이 기뢰 또는 어뢰에 의해 침몰한 것이라면 이들 무기체계의 파편도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해군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금속 파편을 건진 것이 없는 게 아니라 작은 금속 조각들은 어떤 기계에서 떨어져 나온 것일 수도 있고 배에 붙어 있는 조그만 철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준장은 “따라서 그것을 당장 성급히 발표했다가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완전히 의미 있는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처장은 특히 “(수거한 금속은) 일단 집결해 분류하고 있고 분석작업은 외국의 (다국적 조사) 팀이 구성되면 곧바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미국에서 현재 8명 정도로 팀을 편성, 합류할 예정이고 영국과는 현재 협의 중”이라며 “내주께 스웨덴에서도 참가 여부를 알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원 대변인은 “인양 전에는 우선 합동조사단 요원이 잔해물을 분석하는 작업을 주로 하게 되고 인양 후에는 경기 평택으로 이동, 본격적으로 활동한다”며 “내주께 확실히 결정되면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당국은 이날 천안함 인양작업 5단계 중 2단계인 인양색 결색 작업을 진행, 1구역인 함미 부분에서는 선체 뒷부분 추진축에 유도색을 설치했으며 2구역인 함수 부분에서도 유도색을 설치해 인양 체인 연결작업을 실시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 탐색구조단에서는 열악한 해상 상태에도 불구, 현재 2단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수거한 부유물 및 잔해는 55종 153점”이라고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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