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팔만대장경 구텐베르크성서, 6월 서울에서 전시된다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12 14:21

수정 2010.04.12 14:22

팔만대장경, 구텐베르크 성경, 그림형제 동화 백설공주 원본….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이들 진귀한 기록문화유산들이 오는 6월초 서울에서 만난다.

국가기록원은 6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2010 국제기록문화 전시회’에 우리나라 국보 제32호인 팔만대장경판 원본을 비롯해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 등 세계 국보급 기록문화 1000여점을 전시하기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인 ‘팔만대장경판 원본’은 5월 28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고불식을 거쳐 서울 전시장으로 옮겨진다.

한국에 첫 선을 보일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은 직지심체요절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졌던 기록물. 15세기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인쇄한 불가타성서(라틴어로 번역된 성서)로, 한 쪽에 42줄로 인쇄돼 ‘42줄 성서’로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도 백설공주와 빨간 모자, 헨젤과 그레텔이 수록된 ‘그림형제 동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된 ‘마그나 카르타’, 드골 대국민 호소문, 베토벤 교향곡 9번 등 대표적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기록물도 이 자리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국제기록관에서는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미국 독립선언서와 나폴레옹 법전 등이, 대한민국관에서는 난중일기 원본, 잡지 ‘소년’ 창간호 등 희귀한 국내기록물이 전시된다.

국가기록원은 관람객의 이해를 높이고자 종교와 동화, 음악 등 주제별로 분리 전시하며, 체험관에서는 한지 제조와 고서 만들기, 탁본 뜨기, 국새 찍기 등의 행사도 열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iace.or.kr)를 통해 단체관람을 사전 신청하면 관람시 기록 분야 전문가로부터 상세한 해설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전시회와 연계해 기록관리 분야 국제기구인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와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EASTICA)의 집행이사회가 열리고, 국내외 기록관련 전문가 400여명이 참가하는 세미나도 마련된다고 국가기록원은 전했다.

박상덕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릴 지구촌 기록문화 축제”라며 “전시 기록물 선별 및 전시 기획 등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국제기록문화전시회를 기념하는 △기록문화유산 탐방 사진 △전역 군인 추억록 △전시회 관람 후기 등의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