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대우자판 워크아웃 착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15 05:00

수정 2010.04.14 22:14

대우자동차판매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착수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채권단 92%의 동의로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차판매의 모든 채권·채무의 권리행사는 오는 7월 13일까지 동결된다.

앞서 채권단은 대우차판매가 이달 내 만기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채권 가운데 상당 부분을 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미 채권금융회사의 50%가량이 채권 행사를 유예하는데 동의한 바 있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고 향후 3개월 동안 대우차판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과 자동차판매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정밀 실사를 벌여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대우차판매는 본격적으로 기업개선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와 관련, 대우차판매는 이날 이동호 사장 체제와 함께 자동차판매와 건설부문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판매를 추진해 GM대우차 매출 감소분의 3분의 1 이상을 회복하고 트럭과 버스 판매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복합상품 취급 방식의 사업구도로 전환해 쌍용차, 중고차, 렌터카, 전기차와 함께 할부금융과 연계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차판매는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딜러를 추가로 증설해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임포터(수입사) 지위를 갖고 있는 미쓰비시 브랜드는 6대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딜러망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건설부문은 중장기적으로 공공사업과 해외사업에 영업력을 집중시켜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내실경영을 추진키로 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당분간은 송도 개발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송도 개발사업이 채무 해소와 경영 정상화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 개발사업은 대우차판매가 보유한 인천 동춘동·옥련동 일대의 53만8600㎡ 부지에 38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과 쇼핑몰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땅값만 최대 1조2000억원에 이른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조용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