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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업체도 호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05 05:20

수정 2010.05.04 22:20

최근 부각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재료가 장비 업체뿐만 아니라 소재 업체들의 몸값도 높일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장비 업체들의 경우 투자에 따른 실적개선이 납품 때만 몰려 있어 일시적인데 비해 소재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납품하는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동부증권은 4일 원익쿼츠에 대해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7%, 108% 증가할 정도로 성장 동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익쿼츠는 반도체 웨이퍼 가공용 석영인 쿼츠를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이 증권사 최보근 연구원은 "교체 주기가 평균 2개월로 짧은 소모성 부품으로 장비 업체들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봉원길 팀장도 반도체 장비용 소재를 만드는 월덱스에 대해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비와는 달리 장비용 소모성 재료인 실리콘 일렉트로드와 실리콘 링은 각각 300∼700시간, 200∼300시간마다 교체해야 한다"며 "전방산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설비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장비용 소재와 재료에 대한 수요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전도성 고분자 소재를 생산하는 나노캠텍도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정종선 연구원은 나노캠텍에 대해 "지난해 LCD 패널 운반용 플라스틱 폼과 패널 보호용 전도성 필름 출시와 동시에 LCD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60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원익쿼츠의 주가는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4.25%(170원) 상승한 4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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