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전립선비대증에 특효약이라는 성분, 효과 있을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17 16:23

수정 2010.05.17 16:18

▲ 퍼펙트비뇨기과
몇 년 전부터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성분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중년의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북미 지역 야자수의 열매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이 성분은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크다는 광고에 시장을 확장시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성분은 전립선비대증에 큰 효과가 없다고 한다. 연구에서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하루 320㎎ 정도를 12주 동안 섭취하게 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각기 다른 연구기관에서 전립선비대증과 이 성분에 대한 실험을 하였지만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성분을 섭취한다고 해서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성분의 주원료가 식물성이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효과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전한다.


■그렇다고 방치해도 큰 병 된다!

그렇다고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더 큰 병이 될 수 있다. 방치하게 되면 방광결석이나 심부전증과 같은 증상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50대 이후의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은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고, 만약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40대부터 전립선비대증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뇨기과 전문의 문기혁 원장은 “△갑자기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증가하고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을 깨고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가 힘들고 △소변을 참게 되면 당장이라도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하는 것이 좋겠다”며 “또한 △막상 화장실에 가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경우 역시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전립선비대증인 경우 술을 많이 마시거나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또한 이뇨제나 장운동촉진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약을 먹을 때에도 충분히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방치해면 더 커지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이렇게

전립선비대증의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레이저치료법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치료법 중에 홀렙시술이 시술 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 있던 시술의 경우 절제하는 방법으로 인해 출혈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입원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홀렙은 그런 부담감을 최소화 시킨 레이저시술법이라 할 수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 문기혁 원장은 “홀렙(Ho:LEP)수술은 내시경과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다”며 “절제를 하지 않고도 시술이 가능할 뿐 아니라 홀뮴레이저의 특성상 지혈이 잘되기 때문에 출혈이나 입원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고 전한다.


또한 이로 인해 쪼개진 전립선들은 바깥으로 배출되는데, 이를 모아두었다가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유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전반적인 전립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평이 많다.


전립선비대증의 특효약이라고 널리 알려져 중년 남성들의 필수 건강보조제라고 알려졌던 성분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에 실망하지 말도록 하자. 홀렙을 이용한 치료법이라면 더 이상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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