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아시아나 이코노미석 업그레이드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19 20:15

수정 2010.05.19 20:15

국내 항공사들의 이코노미 좌석이 속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같은 가격에 여행을 더욱 안락하게 하는 이른바 ‘뉴이코노미석’ 도입 바람이 불고 있는 것.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그동안 이코노미 좌석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협소한 자리와 미흡한 편의시설들을 보강한 새로운 좌석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코노미석은 무릎과 앞좌석까지의 거리가 좁고 옆좌석과의 간격이 비좁아 승객들이 불편하게 여겨왔다. 특히 10시간 이상을 앉아 있어야 하는 미주노선이나 유럽노선은 비행자체가 괴롭다는 호소도 잇따랐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항공사들은 이코노미 좌석을 보다 넓히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도 대폭 보강해 승객들의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

대한항공은 넓고 안락한 좌석 도입, 최첨단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이코노미석을 업그레이드한 ‘뉴이코노미’석을 도입했다.
뉴 이코노미석은 기존 좌석에 쿠션을 더욱 보강해 장시간 앉아 있는데 따른 불편함을 줄여준다. 또 좌석 뒷면을 얇게 해 뒷사람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넓혔고 등받이를 뒤로 기울일 경우 방석이 앞으로 이동하도록 설계해 뒷좌석의 승객에 대한 불편도 줄였다.

신형 좌석에 설치된 AVOD의 경우 종전보다 모니터 크기가 5.6㎝ 확대된 26.9㎝ 제품을 사용해 엔터테인먼트기능을 보강했다. 영화 60편, 단편물 60편, 음악 CD 300장, 게임 40여종을 비롯해 항공기 외부 전경 감상 서비스, 오디오 북 등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대용량기억장치(USB) 포트를 마련해 고객들이 직접 가져온 콘텐츠를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공식 기내지인 ‘모닝캄’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잡지인 ‘비욘드’를 추가해 모든 좌석에 배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10대에 이들 좌석을 배치했으며 올해 총 21대의 항공기에 신형 좌석을 탑재하는 등 오는 2016년까지 중장거리 노선 항공기 96대에 대한 좌석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아시아나항공은 보잉 747 기종의 이코노미좌석 팔걸이 간격을 좁게 해 개인 점유공간을 넓히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등받이 쿠션도 신소재를 사용해 앞좌석까지의 공간을 늘렸다.
AVOD 역시 개인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해 각 개인에게 프로그램 선택권을 부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까지 중장거리 노선용 7대의 이코노미좌석을 이처럼 업그레이드시켰으며 향후에도 순차적으로 좌석을 교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좌석 교체 외에도 이코노미클래스 전 좌석에 최신형 개인별 AVOD를 설치하는 등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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