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유일한 이슬람 국가 우방이자 자국 구호선이 피해를 입은 터키는 즉시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으며 이번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이스라엘의 우방들도 비난에 가세했으며 캐나다를 방문 중이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스라엘은 문제의 선박에 진입한 자국 특공대원들이 총기와 칼로 위협하는 운동가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7명이 다쳐 자위권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발포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가자지구로 향하던 선박 6척에는 700명의 친팔레스타인 국제운동가들이 타고 있었으며 1만t의 구호물자가 실려 있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선박 공격을 비난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며 즉각 유엔 안보리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는 진상조사와 함께 이스라엘에 억류된 32개국에서 온 국제운동가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중에는 이스라엘인도 포함돼 있으며 홀로코스트 생존자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안보리는 또 가자지구의 주민 150만명이 필요한 생필품이 전달되도록 이스라엘이 해상봉쇄를 중단할 것도 요구했다.
그러나 다니엘 카르먼 유엔주재 이스라엘 부대사는 이번 사건으로 인명이 피해를 입은 것을 유감이지만 문제의 운동가들은 구호물자 전달이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으로 승선했다고 주장했다.
선박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진입하지 말고 이스라엘 아쉬도드 항에서 검역을 받은 뒤 가자로 물자를 전달하라는 이스라엘 해군의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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