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월드컵 기간에 무선랜(Wi-Fi)을 이용, 스마트폰 인터넷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이 기간 대중교통 이용하기, 개인 물통 쓰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녹색응원문화' 조성운동이 벌어진다.
■"16강 향해"···대중교통 연장운행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응원가 제한 및 상업성 문제 등으로 '서울광장 불참 결정'을 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와 함께 현대차, SK텔레콤, KT 등 후원기업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12일 오후 8시30분 그리스전 및 17일 아르헨티나전, 23일 나이지리아전 때 서울광장에서 대대적인 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이번 거리 응원전에서는 붉은악마 주축으로, 논란을 빚었던 응원곡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서울시는 응원나온 시민들에게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를 제공하고 시청 내 화장실을 개방한다.
또 늦은 밤 귀갓길 안전 및 편리를 위해 대중교통 운행시간을 확대, 12·17일은 지하철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23일에는 지하철 새벽 2시, 시내버스는 새벽 4시까지 운행한다. 이 시간대 지하철·버스 배차간격도 10∼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마음껏"
KT와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응원지역에 무선랜 지역을 구축, 응원을 위해 모인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요금부담 없이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사진·동영상을 찍어 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한다.
KT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12일부터 전국 11개 주요 응원장소에서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액요금제에 가입해 KT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들은 무선랜을 공짜로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이날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상암월드컵경기장, 코엑스 등 서울지역 5개 응원장소에 무선랜 서비스 지역('Wi-Fi Street')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KT와 달리, 고객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Green is Victory'
환경부는 월드컵 기간(6월 11일∼7월 12일) 녹색생활 실천과 녹색응원문화 조성을 위한 '거리응원 녹색실천수칙'을 마련해 현대차, '붉은 악마',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Green is Victory'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거리응원 녹색실천수칙'은 거리응원행사에 참가할 때 △대중교통 이용하기 △개인용 물통 가져오기 △내가 발생시킨 쓰레기 되가져가기 △일회용 응원도구 등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의 내용을 담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예선경기(3경기)의 거리응원행사 참여인원 중 '2006 독일 월드컵'(경찰추산 응원인원 378만명) 때의 26.5%인 100만명이 거리응원 녹색실천수칙을 따를 경우 대중교통 이용으로 1230만6600ℓ(1600㏄ 자동차 기준)의 연료절감과 210억68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잣나무 15만6766그루의 이산화탄소 상쇄량(약 2만6000 이산화탄소t)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권해주 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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