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함과 견고함(Vivid and Solid)’이라는 주제로 펼치는 이번 디자인 경매는 현대 미술품과 사진, 테이블, 의자, 조명, 도예작품 등 100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전시는 18일부터 진행된다.
미술 공예운동(Arts and Crafts movement)에서 시작된 디자인 가구부터 20세기 말 포스트 모더니즘을 이끌었던 멤피스(Memphis) 그룹의 작품들, 그리고 실용적인 현대 디자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2회 디자인경매를 기획한 이의진 총괄팀장은 “이번 2회 디자인 경매를 통하여 국내외의 유망한 디자인들의 작품을 대중화하고 국내 디자인 시장을 한층 더 성숙된 모습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 1. 조지 나카시마의 테이블 세트가 추정가 8천만∼1억 2천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
디자인 가구로는 스페인의 대표적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 브라질 디자이너 캄파나 형제의 강렬한 색감의 작품들부터, 구스타브 스티클리와 조지 나카시마, 티파니 스튜디오의 견고함을 지닌 빈티지 디자인까지 시간을 뛰어넘는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 작품들이 출품된다.
두 개의 상판으로 양쪽으로 확장되는 기능을 가진, 조지 나카시마의 Lot. 22번 테이블 세트가 추정가 8천만∼1억 2천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조지 나카시마는 나무의 옹이, 결과 실루엣을 그대로 살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결하고 진실되게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테이블 세트와 벤치 등 조지 나카시마와 미라 나카시마의 작품 총 4점이 이번 경매에 소개된다.
▲ 2,현대 아방가르드 운동의 이정표를 세운 멤피스 대표 디자이어의 에토르 솟사스의 책장은 1200만∼1800만원에 출품됐다. |
책장으로는 에토르 솟사스의 Lot. 38번, 'Carlton Bookcase'가 추정가 1200만∼1800만 원에 출품된다. 1917년 태생인 에토르 솟사스는 현대 아방가르드 운동의 이정표를 세운 'Memphis'의 대표적 디자이너이다. 이외에도 프랑스의 대표적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과 장 푸르베가 디자인한 책장 등이 나온다.
현대 일본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준 구라마타 시로의 의자 디자인 Lot. 47번, 'How Hight the Moon'이 추정가 1500만∼1800만 원에 출품되는 등 한스 베그너, 구스타프 스티클리 등 다양한 의자와 쇼파 디자인이 출품된다.
▲ 3.김동원의 ‘장미목 소파’는 추정가 2300만∼2800만원에 선보인다. |
국내 디자인 작품으로는 김동원의 Lot. 21번, '장미목 소파'(추정가 2300만∼2800만 원)가 소개된다. 이번 출품작은 나뭇결 하나하나 세심하게 선택되어 배열하여 짙은 컬러의 장미목이 가지는 청량감을 극대화 시킨 작품이다. 이외에도 이정섭, 김경환 등 국내 디자이너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조명 작품으로는 장루이 도메크의 스탠드 램프(Lot 55번, 추정가 200만∼350만 )을 비롯하여, 세르주 무이, 피에르 가리슈, 코비스 & 로렌스, 아레 돌루체 등의 조명 디자인이 출품된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앤디워홀의 Lot. 33번 'Flower'(추정가 2억 5천만∼3억 원)을 비롯하여 권기수, 김동유 등의 회화와 쿠사마 야요이의 판화 작품, 아르망 페르넨데의 조각 작품 Lot. 61번 'Vertical Orchestra'(추정가 1억 5천만∼2억원) 등 디자인과 어울리는 미술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었다. 특히, 칸디다 회퍼, 바네사 비크로프트, 배병우 등의 사진 작품과 함께 'Making Photo' 섹션을 기획하여,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만드는 사진', '그리는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유현미, 류정민, 허명욱, 구성연, 류호열 등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hyun@fnnews.com/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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