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6강진출 광고료 부담에 기업들은 속앓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3 16:59

수정 2010.06.23 16:54

월드컵 16강 진출로 독점중계권을 가진 SBS와 광고주인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강 진출로 SBS가광고료 수입에 환호하는 한편에선 기업들은 광고료 부담에 불만이 쌓이고 있는 것. 광고시청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고 광고료가 너무 비싸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SBS는 한국 경기와 다른 국가간의 경기를 묶어 패키지로 판매했는데 이를 평균하면 광고 단가가 15초당 2000만원에 이른다는게 업계의 분석. 이는 기존 15초당 1200만원에 비해 40% 오른 것. 더우기 SBS측은 한국경기만 원하는 단발성 광고는 아예 받지도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고 단가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 중계권을 가진 일본업체로 부터 한반도 중계권을 높은 가격에 재구매했기 때문. 본전을 뽑기 위해서 무리하게 광고 단가 인상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때문에 비용대비 광고효과가 기대보다 낮다는게 업계들의 불만. 국내 모 기업 임원은 “다른 항목의 예산까지 투입해 광고를 했지만 다음날 광고시청률 조사현황을 보면 기대이하”라며 “광고료에 비해 광고 효과가 낮아 많은 기업들이 불만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축구외 다른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아 월드컵 중계 동시간대의 KBS,MBC 프로그램의 시청율이 오히려 높아지는 현상도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오후 8시30분 경기의 경우, 전반전이 끝난 하프타임에 광고가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시간인데 MBC, KBS가 9시 뉴스시간대를 활용해 월드컵 현장 취재, 뒷얘기 등 재밌는 뉴스를 집중적으로 내보내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린다”고 했다.


또 일부 기업은 광고예산이 부족해 신문광고비로 책정된 재원을 SBS에 대체하고 있어 광고가 줄어든 일부 신문사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어 입장도 곤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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