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은 27일 오전 6시41분(현지시간 26일 오후 6시 4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에서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날아올랐다.
발사 후 약 38분이 경과한 시점인 7시 19분경에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천리안 위성 발사의 성공이 확인됐다. 천리안 위성은 발사 이후 정지궤도에 이르기 전전단계인 근지점 251km, 원지점 35,857km의 타원궤도인 천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위성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리안 위성은 발사 후 3시간 뒤 태양전지판을 부분전개하고 이후 정지궤도 진입을 위해 총 3번의 자체엔진을 분사한다. 성공한다면 약 8일 후 표류궤도에 진입, 태양전지판을 완전전개하고 통신안테나를 전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천리안 위성은 지상국과의 24시간 연속 교신을 확보하기 위해 호주 동가라 이외에도 하와이 사우스포인트, 이탈리아 푸치노, 칠레 산티아고 지상국 등과 차례로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현재 천리안 위성의 발사 초기운용을 위해 약 30명 내외의 한국-프랑스 전문가그룹이 실시간으로 지상 네트워크 및 위성의 상태를 감시하고 있다.
천리안 위성과 국내 지상국(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운영센터)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0일이 지나야 이뤄지며 약 6개월간 궤도상에서 탑재체 기능시험 등을 거쳐 오는 12월말 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천리안 위성은 고도 3만6000km 정지궤도에서 향후 7년간 위성통신, 해양 및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기상자료를 주변국가에 제공하는 자료제공국이자 세계에서 10번째 통신위성 자체개발국으로 21세기 정보통신산업의 핵심이 될 위성통신·방송·지리정보·교통정보 등 차세대 위성정보통신체계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 운영을 보유, 현재 일본 등으로부터 30분 간격으로 기상위성자료를 수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상시 15분 간격, 태풍과 같은 위험기상시에는 최대 8분 간격의 관측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사전대응시간 확보역량을 확보하는 등 기상감시체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을 운영, 해양환경 및 어장정보 등에 대한 상시관측시스템을 통해 해양영토를 관리하고 해양관측 전지궤도위성 분야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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