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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비추는 삼성의 빛] (상) 인종·지역 뛰어넘어 글로벌 이웃에 희망 전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8 17:55

수정 2010.06.28 17:55

전 국민을 흥분과 단결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10 남아공 월드컵. 태극 전사들의 ‘사상 최초 원정 16강 진출’ 성공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한민국은 연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위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증명해보였다. 이처럼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의 뒤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들이 보이지 않는 후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가능하다.

특히 삼성그룹은 스포츠에서 문화와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을 ‘삼성’이라는 브랜드로 비추며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굳게 다지고 있다. 삼성은 올림픽, 축구, 육상 등 이른바 ‘세계 3대 스포츠’의 후원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책임경영(CSR)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 빛을 비추고 있다.

■세계 3대 스포츠 통해 만나는 삼성

삼성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세계 3대 스포츠로 일컬어지는 올림픽, 구, 육상 분야를 집중 후원하면서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올림픽의 경우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를 계기로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가 되며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시작했다. 올해 초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0 동계올림픽까지 총 7회에 걸쳐 올림픽 파트너로 마케팅을 펼쳤고 오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공식 후원사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 활동을 통해 첨단 무선통신에 대한 기술력을 알리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축구 분야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축구구단인 첼시를 후원하고 있다. 축구 후원을 통해 스포츠에 투여되는 팬들의 열정을 브랜드에 전이시킴으로써 축구 팬이자 삼성의 고객인 소비자들에게 삼성 브랜드에 대한 감성적 매력과 선호도를 강하게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육상분야에서는 2011 대구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세계육상연맹(IAAF)과 파트너십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 활동이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도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가 스포츠 후원을 통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99년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32억달러였으나 2009년에는 6배가량 급증한 175억1000만달러로 조사된 것이다.

매출도 스포츠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후원했던 중국 시장에서는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올림픽 이전인 2007년에는 11.5%였으나 올림픽이 끝난 2008년 9월에는 21.2%까지 급상승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도 글로벌 초일류로

삼성은 사회공헌활동도 글로벌 차원에서 전 계열사가 참여해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현지 정부와 지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적합한 공익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국가, 비정부기구(NGO), 언론, 학교 등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조성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명인사 및 스포츠 스타와 연계한 자선모금행사인 ‘삼성 희망의 사계절(Samsung Four Seasons of Hope)’을 운영해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1000만달러를 저소득 청소년 교육에 지원했다. 중국에서는 ‘일심일촌’이란 농촌 자매결연사업을 벌여 현재 총 43개 농촌마을과 결연했으며 애니콜 소학교 건립지원사업을 통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총 45개교를 건립했다. 올해까지 건립 목표는 총 100개교다. 또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2000명씩, 총 6000명의 저소득층 백내장 환자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1991년부터 볼쇼이발레단을 위해 매년 연간 14만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톨스토이문학상을 제정해 연간 7만달러씩을 후원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삼성전자가 청년들의 취업 교육을 후원하는 ‘리얼 드림’ 사업을 통해 지난해 37만달러를 지원하기로 발표했으며 이를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4개국에 모두 2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터키에서는 ‘서포팅 유어 드림’이란 슬로건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조업의 근간인 기능인력 양성과 산업발전을 위해 작년 9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된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글로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삼성의료원이 삼성전자와 함께 작년 10월 전자제품 무상서비스 및 무료 진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성SDS는 해외 소외지역에 PC와 장비를 기증하는 ‘SDS 사랑의 IT교실’ 10호점을 개설하며 해외의 소외된 지역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07년부터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등 결혼이민자 가족의 모국 방문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해까지 총 4개 국가 338명의 이주여성이 친정을 방문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외에 삼성증권은 임직원들이 네팔을 찾아 활발한 봉사활동을 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에서 신종플루 예방 활동과 지역 고아원 및 양로원 방문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제일모직은 패션자원봉사센터 ‘G/X봉사팀’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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