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품시장 ‘중박’넘어 ‘대박’..효자상품 이유있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15 22:37

수정 2010.07.15 22:37

‘대박을 예감하는 중박?’ 지난 3∼4년 동안 마땅한 대박이 없어 고전해온 식품시장.

이 틈새에서 ‘대박’은 아니지만 출시 이후 수개월 만에 월매출 두자릿수(억원)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바로 ‘중박’이라고 불리는 롯데헬스원 ‘마테’, 웅진식품 ‘자연은 냉장주스’, CJ제일제당 ‘더(The) 건강한 햄’ 등이 그 주인공들. 이들 중박 제품은 짭짤한 매출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콘셉트로 기획된 이들 제품은 리딩 제품의 부진을 틈타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를 위협하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가장 주목을 받은 식품은 롯데헬스원의 다이어트 프로그램 ‘마테’. 지난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다이어트 소재인 공액리놀레인산(CLA)의 부작용 논란을 피해 롯데헬스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부작용 없음’을 인정한 원료인 ‘마테’를 내세워 지난 4월 남미 이과수폭포 주변 3개국에서 생산되는 마테 잎을 주원료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 패키지를 선보였다. 명암은 한순간에 엇갈렸다.


‘CLA’, ‘가르시니아’ 등을 소재로 한 다이어트 제품은 고전한 반면 ‘마테’는 출시후 두달여만에 매출 20억원을 올리며 상반기 다이어트 히트작의 반열에 올랐다.

웅진식품의 냉장주스 ‘자연은 생으로 가득한’도 출시 1개월만에 2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자연은 생으로 가득한’은 손으로 직접 짠 듯, 생과즙이 풍부한 ‘신선 냉장 주스’라는 제품 콘셉트에 맞게끔 엄선된 원료의 차별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지중해 오렌지와 카베르네 쇼비뇽 포도 등 최고급 원료를 사용했으며 합성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아 주스의 신선함을 극대화시켰다.

이 같은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20%가량 하락세를 보인 주스시장에서 ‘자연은 생으로 가득한’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상온 주스에서 냉장 주스로 이끌어내는데 견인차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의 햄 제품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 역시 출시 두달만에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더(The) 건강한 햄’은 전국 이마트 내 CJ제일제당 판매 제품 중 판매액 기준으로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제품 매출은 유통매장 입점률이 기존 제품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출시 초기 많아야 3억원을 넘기기 힘들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월평균 매출 10억원 돌파는 매우 이례적인 ‘대박’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들 제품의 성공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독특한 재료,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재미요소의 도입 및 시스템 개편, 독특한 마케팅 등으로 ‘겜심(Game+心)’을 읽었다는데 흥행 비결이 있다는 의견이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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