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쓰비시 UFJ 글로벌뱅킹사업부문의 다나카 다쓰오 최고경영자(CEO)는 20일 “미국에서 자산과 수익을 기준으로 10대 은행가운데 하나가 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50000억엔(57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36억달러를 투자해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 유니온뱅크 경영권을 확보한 미쓰비시 UFJ는 유니온뱅크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타마파이은행과 워싱턴주의 프론티어은행 등 파산은행 2곳도 사들였다.
미쓰비시 UFJ는 또 지난 2008년 90억달러를 투자해 모건스탠리 지분 21%를 확보하기도 했다.
다쓰오 CEO는 “인수 대상 은행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파산은행 리스트에 올라 있어도 상관없다”면서 “이상적인 인수대상은 미 서부 해안지방이나 텍사스주, 애리조나주의 중형 은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형 은행을 인수할 경우 100% 지분을 확보해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규모가 크거나 동부해안 지방의 은행 인수도 고려하고 있지만 글로벌 규제가 금융사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쓰비시 UFJ는 해외 금융권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전체 이익의 30% 수준인 해외 사업부문에서의 이익률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쓰비시 UFJ가 해외에서 얻고 있는 수익의 60%는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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