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백삼 분말에 대한 인체 적용시험결과 일정기간 주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학습기억력 개선효과가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백삼은 4∼6년 수삼의 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그대로 햇빛에 말린 것으로, 수분함량이 14% 이하가 되도록 가공한 원형 형태의 인삼 제품이다.
농진청은 지난해 백삼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88%나 향상된다는 점에 착안, 경희대 관련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기억력 및 인지기능 감퇴로 발전되고 있는 경도 인지장애자 90명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시험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6개월에 걸쳐 하루에 3g의 백삼 분말을 지속적으로 섭취시키면서 신경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 시각적 학습능력(그림도형 보고 따라서 그리는 단계와 기억나는 대로 그리는 단계)과 시각적 기억능력(20분 후 그렸던 그림을 기억나는 대로 그리는 단계)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조군의 시험대상자에게는 가짜 분말을 섭취시켜 비교했다.
이 결과 복합도형을 학습한 후 기억하는 시각적 학습능력 평가점수는 백삼을 섭취한 대상자가 4.9점으로, 백삼을 섭취하지 않은 대상자의 2.5점에 비해 2배로 나타났다. 시각적 기억능력 평가에서는 백삼을 섭취한 대상자는 3.9점으로 백삼을 섭취하지 않은 대상자의 1.5점에 비해 2.7배나 높았다.
농진청은 백삼의 학습기억력 향상 효과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을 마치고 이미 기반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했으며, 국제특허도 준비하고 있다.
농진청 박철웅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분자생물학, 신경과학, 임상약리학, 신경학 등이 잘 융복합돼 얻어진 값진 성과”라며 “퇴행성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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