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금·지갑 없어도 OK” 모바일카드시장 ‘빅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1 20:45

수정 2010.08.01 20:45

스마트폰에 모바일 카드 탑재가 가능해지면서 모바일 카드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카드는 휴대폰 유심(USIM:사용자식별장치)칩에 신용카드 기능을 내려받아 무선주파수(RF)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선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휴대폰으로 카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금이나 카드 등 지갑이 필요 없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내장 배터리 케이스에 RF 안테나를 탑재하는 기술이 적용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RF 결제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스마트폰은 RF 안테나 지원이 불가능했다.
스마트폰 모바일카드는 이달 중 출시되는 갤럭시S(삼성전자) 2차 출시분부터 적용가능하다. 따라서 이달부터는 관련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그동안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데다 RF 결제 단말기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상용화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실제로 하나SK카드는 모바일 카드 ‘터치 세븐’을 올 초 출시했지만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할 만한 모바일 카드로 상용화시킨다는 당초 목표엔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스마트폰에도 RF결제가 가능해지면서 하나SK카드는 지난달 26일 갤럭시S 전용 ‘모바일 카드 터치1 카드’를 야심차게 출시한 상태다.

신한카드도 갤럭시S 전용 모바일 카드를 내달 5일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이미 지난 2008년 신한KT모바일 카드를 출범해 통신사와 연계해 모바일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신한KT모바일 카드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번에는 이를 보완, 통신사뿐 아니라 유통사까지 연계해 모바일 카드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현재 홈플러스 강동점, 중계점에서 하나SK카드로만 이용 가능한 SK텔레콤의 스마트페이먼트 서비스를 내달 갤럭시S 전용 모바일카드 출시와 함께 제공한다. 스마트페이먼트는 결제, 멤버십, 쿠폰, 포인트 등 독립적으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통합, 다양한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내달 중 홈플러스에서 스마트페이먼트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 수도권 38개 매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신한카드의 홈플러스 제휴카드를 모바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이에 앞서 KT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신용카드는 물론, 제휴사 멤버십과 쿠폰을 휴대폰에 하나로 제공하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 ‘쇼터치’를 개시했다. 한편,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시장 여건이 조성되면 모바일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 카드시장을 혼자 이끌어왔지만 대형사가 진출하면서 고객의 관심을 더욱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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