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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연, 제주 해역 저염분수 현장 관측 자료 공개

김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5 17:46

수정 2010.08.05 17:46


한국해양연구원은 중국 양쯔강 연안수의 유입으로 생긴 저염분수 덩어리를 현장에서 관측한 자료를 공개했다.

한국해양연구원 최동림 박사 연구팀은 지난 7월 31일부터 제주도 해역에서 종합해양조사선 이어도호를 이용해 ‘중국 양쯔강의 산샤댐 건설로 인한 남해/동중국해 해양환경 영향 연구’를 위한 해양관측조사를 수행하던 중 지난 1일 21시 45분경 제주 모슬포해안에서 약 50km 떨어진 해역(33도00분; 125도 44분)에서 약 1m 두께의 26psu 저염분수를 최초로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후 저염분수괴는 경도 124도 00분~125도 45분, 위도 32도 00분~33도 00분 사이에서 북동-남서방향의 장축 거리 약 200km, 북서-남동방향의 단축 거리 약 100km의 타원체로 발달했으며 두께는 약 10m, 염분 범위는 22~26psu 로 관측됐다. 이는 제주 해역의 여름 철 평균 염분농도인 31psu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중국 양쯔강 수역을 포함한 남부지방의 집중 호우로 인해 지난 6월 25일 이후 40여일 동안 지속적으로 초당 6만톤 이상의 빗물이 동중국해역으로 배출되고 있는 데에 기인했다.

이 수량은 최근 5년 동안 7월의 양쯔강 평균 배출량인 약 4만톤을 훨씬 초과하는 양이다.

여기에 양쯔강 중·상류지방의 홍수로 유입된 산샤댐 저류수의 방류량이 더해지면서 동중국해로의 배출량과 배출기간도 연장되고 있어 동중국해역의 저염분수화 증가, 저염분수 분포 지역 확대, 그리고 저염분수 발달 기간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국토해양부의 지원으로 ‘중국 양쯔강의 산샤댐 건설로 인한 남해/동중국해 해양환경 영향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수행할 계획이다.

▲ 제주도 남서해역의 22~26 psu 사이 저염분수괴 분포도



/kueigo@fnnews.com 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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