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日총리 “한국인 뜻 반해 식민지배..문화재 반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0 16:20

수정 2010.08.10 16:03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앞두고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화에 대해 사과를 하며 빼앗아간 문화재를 돌려줄 것을 약속했다.

간총리는 10일 총리관저에서 일본 내각회의를 거쳐 발표한 담화에서 식민지화로 한국에 피해와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100년전의 8월, 일한(한일) 병합조약이 체결돼 이후 36년에 걸쳐 식민지 지배가 시작됐다”며 “3·1 독립운동등의 격렬한 저항에서도 나타났듯이, 정치, 군사적 배경하에 다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하여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간총리도 과거의 일본 총리들이 자주 쓰는 표현인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를 썼다.


일본 의회 내부에서는 간 총리의 사과 담화가 피해자들의 새로운 보상 요구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돼 찬반논란이 이어져 왔었다.

AP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담화가 지난 1995년 종전 50년을 맞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발표한 것과 유사하나 과거에 일본 정부가 주변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한국민들을 직접 대상으로 사과를 밝힌 것이 특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NHK 방송은 간 총리가 일본이 소유하고 있는 한국 문화재들을 반환할 것도 약속했으며 담화발표 후 이명박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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