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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물수송 증가.. 보잉 747 점보기 다시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3 05:50

수정 2010.08.12 22:34

세계 항공업계가 창고에 보관하던 보잉 747 점보기를 다시 투입하고 있는 등 승객과 화물수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특수를 누리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A)와 캐세이 패시픽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UA) 등은 최근 보유하고 있는 최대 기종을 비행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UA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창고에 보관중이던 점보기를 꺼내 현재 아시아와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하고 있고 캐세이 패시픽 항공은 현재 5대의 747 화물수송기를 운항하고 있다.

현재 런던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노선에 점보기를 투입하고 있는 BA는 오는 10월에 747-400 기종을 더 투입할 계획이고 유럽 2위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도 점보기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BA는 오는 겨울의 승객수송 규모를 1년 전에 비해 7% 늘릴 계획이다.


항공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6월 승객수와 화물수송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제선 이용객수는 1년 전에 비해 12%나 늘었고 화물수송 규모는 27%나 급증했다.

보잉 747기 같은 대형 항공기들은 지난 5월과 6월 재운항을 위해 투입된 200대중 25%를 차지하고 있다.

런던 소재 항공 애널리스트 크리스 테리는 “모든 사람이 최근 비행기 이용객수와 화물수송 증가에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항공 전문 재무분석 기관인 어센드의 앤디 고루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747 같은 대형 항공기들이 항공시장에서 외면돼왔으나 다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항공사들이 전망을 밝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BA와 캐세이 패시픽은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남쪽의 빅터빌에 비행이 중단된 항공기들을 보관해왔는데 이곳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부식을 방지할 수 있어 항공기들의 창고로 이상적인 곳이어서 인기를 끌어왔다.


한편 어센드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이후 창고에 보관중이던 112대 점보기 가운데 40대는 아직 활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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