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현오, 천안함 유족에 공식사과 “사려깊지 못한 발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20 16:54

수정 2010.08.20 16:53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심대한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경찰청사 서경마루 회의실에서 천안함 46용사 유족협의회 유가족 13명과 공개면담을 갖고 ‘천안함 희생 용사 유가족에게 드리는 사과 말씀’을 통해 “지난 3월 기동부대 지휘요원 교육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어 “문제가 된 표현은 여러분의 비통한 마음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천안함 희생 용사들에 대한 경건한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격조 높게 이어가기 위한 바람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특히 “발언의 진의와 취지가 잘못 전달돼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공직자로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절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면담에 참석하지 않은 유가족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져 청장으로 취임하고 나면 유족분들과 충분히 협의해 적절한 절차를 거쳐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청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유가족을 맞이하며 고개 숙여 한 명씩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으며 유족협의회 이인옥 대표는 “(조 후보자의)사과를 들어보고 진솔하게 느껴질 경우 받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대표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금명간 조 후보자의 사과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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